신종코로나바이러스 - 생김새와 정체

코로나바이러스는 원래 호흡기 질환과 감기 증상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입니다.

 

바이러스 중 코로나바이러스과(Coronaviridae)에 속하고, 그 중에서도 코로나바이러스아과 (Orthocoronavirinae) 에 속합니다. 이 부분은 뒤에서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의 생김새는 요렇게 생겼습니다

 

 

출처: 위키피디아 - 코로나바이러스의 3차원 모형

 

 

가운데에 있는 바이러스 게놈을 외피가 둘러싸고 있고, 외피에 돌기인 스파이크 단백질(Spike Glycoprotein)이 쭉 둘러져 있습니다. 이게 왕관 같다고 해서 "태양"을 뜻하는 "코로나" 를 바이러스 이름으로 붙였다고 합니다.

 

 

 

 

코로나바이러스 체계

 

코로나바이러스의 체계는 조금 복잡합니다.

 

원래 코로나바이러스는 Coronaviridae 라고 하여 "코로나바이러스과" 에 속합니다. 그 밑으로 (1) 레토바이러스아과 (Letovirinae)와 (2) 코로나바이러스아과 (Coronavirinae 또는 Orthocoronavirinae)가 있고요, 이 중 후자인 코로나바이러스아과 밑으로 지난 글에서 설명드린 (1)알파 (2)베타 (3)감마 (4)델타코로나바이러스속 (-coronavirus)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 (1)알파와 (2)베타코로나바이러스속이 포유류와 설치류를 통해 감염되는 바이러스입니다.

 

 

[참고] 지난 글: 2020/01/29 - [이슈와 정보] - 밍크와 우한 폐렴 - 밍크는 바이러스를 옮기는가?

밍크와 우한 폐렴 - 밍크는 바이러스를 옮기는가?

 

 

2002년에 유행했던 사스*는 베타코로나바이러스속 중 Sarbecovirus 에 속하는 코로나바이러스였고, 2015년에 유행했던 메르스** 역시 베타코로나바이러스속 중 Merbecovirus에 속하는 코로나바이러스 중 하나였습니다.

 

*사스: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SARS, Severe Acute Respiratory Syndrome

**메르스: 중동호흡기증후군, MERS, 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related coronavirus

 

 

바이러스가 감염되는 사이클이 위키피디아에 잘 소개되어 있는데요, 바깥에 있던 바이러스들이 세포막(cell membrane)에 침투해 감염시킨 후 다시 세포막 밖으로 빠져나가 감염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번호가 1번부터 6번까지 나와 있으니 눈으로 한 번 따라가 보시기 바랍니다.

 

 

출처: 독일 위키피디아

 

 

 

바이러스 감염 사이클

 

1월 23일에 중국과학원 산하 우한 바이러스학 연구소에서는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2003년 유행한 사스와 같은 바이러스종이라고 밝혔고, 박쥐에서 발견된 코로나바이러스와 거의 일치한다고 밝혔습니다만, 오늘 날짜로는 또 밍크의 감염 패턴과 더 유사하다고 밝혀 소식이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밍크가 중간 숙주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습니다.

 

 

즉, 사스 코로나바이러스와는 약 80%가 일치하는 반면, 박쥐 코로나바이러스와 약 96% 일치했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본다면 베타코로나바이러스속이 아니라 오히려 이전 글에서 밝힌 Minacovirus 로 분류되는 알파코로나바이러스속의 일종이 아닐까 생각됐습니다. 그러나 밝혀진 바로는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역시 베타코로나바이러스속에 속하는 것으로, 사스나 메르스와 같은 속의 바이러스라고 보시면 됩니다. 박쥐네 밍크네 이야기가 많은 상황에서 일단 뱀은 중간 숙주가 아니라고 합니다.

 

 

감염 현황

 

 

현재 WHO가 공개한 우한 폐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자 상황은 이렇습니다. 매우 빨리 업데이트가 이뤄지고 있나봅니다. 전 세계적으로 1월 28일 기준으로 이미 4500명이 넘어섰습니다.

 

 

 

 

출처: WHO

 

 

 

 

2020년 1월 28일 기준으로 발표된 전 세계 각국의 우한 폐렴 감염자 현황입니다. 가장 진한 색으로 칠해진 한 곳(중국)은 발원지이고요, 빨간색은 확진자가 있는 곳이고, 파란색은 감염 의심 환자가 있는 곳입니다. 파란색까지 본다면 정말 많이 퍼져 있고, 빨간색 역시 한국, 일본, 미국, 캐나다, 유럽을 비롯해 동남아와 일부 중동 국가와 호주까지 퍼져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Original author: Pharexia  -  Map derived from BlankMap-World-Microstates.svg Data derived from The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New York Times, CNBC

 

 

 

첫 일주일 간은 증상이 없다고 하니 무증상이더라도 우한 시를 방문하셨던 분들은 검사를 먼저 받아 보시는게 본인의 건강에도 좋고 타인의 감염 예방에도 좋지 않을까 합니다. 우한 시에서 들어온 분들이 한국에만 현재 3천명이 넘는다고 하죠. 바이러스가 무려 마이크로 밀리미터 크기라서 아무래도 조심하는 것만이 최고의 예방책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