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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백하게 산다는 것 - 담(淡)과 백(白) 본문

리뷰와 일상

담백하게 산다는 것 - 담(淡)과 백(白)

말 그리고 말 2020. 2. 8. 23:49

 

 

 

담백하게 산다는 것 표지

 

제목: 담백하게 산다는 것

저자: 양창순

출판연도: 2019

출판사: 다산북스

 

 

불필요한 감정에 의연해지는 삶의 태도 - 가 이 책의 부제입니다.

 

가끔 부정적인 감정이 드는 것을 조절할 수 없을 때가 있습니다. 또는 괜찮다 생각하면서도 스트레스를 받을 때도 많죠. 담백하게 산다는 말을 곱씹어보니, 담백이라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새삼 다시 느껴집니다.

 

'어떤 고민과 걱정에도 크게 반응하지 않고 평정심을 유지하는 담백한 사람들의 비밀'이 담겨져 있다고 해서 주저없이 책을 집어들었습니다. 우리 삶에는 크고 작은 일들이 있는데 어떻게 평정심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까요? 사실 외부보다는 내부에서 오는 혼란과 고통이 우리를 더 많이 흔들곤 하는데, 내부에서 오는 것까지 어떻게 조절할 수 있을까요?

 

 

저자는 담백의 한자어를 언급합니다. 담백의 담은 "맑을 담 (淡)", 백은 "흰 백(白)" 입니다. 맑은 담 자는 단순히 '맑다'는 의미를 넘어 한자에서 볼 수 있는 불을 물로 꺼 맑아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흰 백 자는 떠올리기만 해도 왠지 밝아지는 느낌이 들죠.

 

 

하지만 왜 '담'자의 경우, 두 개의 불화에 삼수변을 썼을까? 아마도 그런 맑은 마음을 가지기가 쉽지 않다는 뜻이 아닐까? 내 마음에 타오르는 불을 물로 끄는 노력이 없어서는 안 됨을 의미하는 것이다. 나처럼 감정적이고 반응적인 사람에게는 '담백함'만큼이나 효율적인 처방이 없는 셈이다.


<담백하게 산다는 것> 저자 서문 중

 

 

 

적절하게 생각하고 적절하게 배려하고, 또 적절하게 만족할 줄 아는 것이 결과적으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담백하게 살기인 것 같습니다. 이 중에서 '적절하게 만족'하는 것은 정말로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인간관계든 개인의 삶의 목표든 만족의 수준을 100%에 놓지 않고 조금 내려 본다면 어떤 일에서든 좀 더 너그러워질 수 있겠죠. 물론 저자는 '조금' 이 아니라 51:49 의 수준으로 조정해 보고 51에 도달하면 49는 미련없이 버리라 조언했습니다. 너그러운 마음을 좀 더 팍팍 써야 할 듯합니다.

 

 

저자 양창순 씨는 (주)마인드앤컴퍼니, 양창순 정신건강의학과를 운영 중인 정신건강의학과 및 신경과 전문의입니다. 전문의의 시선에서 바라본 관점이 스며들어 있어 책을 읽는 내내 마치 상담을 받는 기분이었습니다. 현재 저자는 현대인의 정신건강와 건강한 인간관계 맺기 등을 주제로 강연, 집필, 컨설팅 등 활발히 활동 중이라고 합니다. 세상을 바꾸는 시간 (세바시) 1072회에서도 저자 양창순 씨의 강연이 올라왔다고 하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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