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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어 괄호 띄어쓰기 - 한국어와 달라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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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어 괄호 띄어쓰기 - 한국어와 달라

말 그리고 말 2020. 1. 6. 01:16

 

한국어와 독일어 차이 #1 괄호 쓰기

 

독일 사람들은 올바른 철자와 형식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물론 한국인들도 늘 바르게 쓰기 위해 노력하곤 하지만 독일 사람들은 집에 'Rechtschreibung (정서법 또는 철자법)' 책을 구비해 둘 정도로 (하긴 민법 책이 베스트셀러 1위인 나라이니... )

올바른 형식을 사용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뭐 이렇게 형식과 분류를 중요시 여기는 문화는 전쟁을 자주 겪은 데서 나오는 것도 있는데, 이 이야기는 다음에 해보도록 하겠다.

 

한국어로 글을 쓸 때, 괄호를 써야 할 일이 종종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한국어에서는 괄호를 그 앞 글에 붙여야 한다.

 

 

출처: 국립국어원 홈페이지

 

그렇다면 독일어는?

결론부터 말하자면 띄어 주어야 한다.

 

 

출처: Duden Online

 

 

그럼 독일어의 괄호 쓰기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두덴(Duden)에서 말하는 괄호쓰기에서 유의할 점은 총 5 가지다.

이하의 설명은 해당 페이지를 번역한 것이 아니라 재구성하여 설명한 것임을 밝힌다.

 

1. 괄호를 두 번 쓸 때, 안에 있는 괄호를 대괄호로 쓴다.

 

 

2. 따옴표로 쓰인 인용문 안에 괄호를 쓸 때, 또는 원문을 설명할 때 대괄호로 넣는다.

 

 

3. 단어를 구성하는 일부인 경우, 축약어, 요약, 대체어 등을 표기할 때에는 소괄호로 붙여 쓴다.

 

 

4. 명사의 일부인 경우, 소괄호로 쓰고 하이픈을 써 준다.

 

 

5. 생략 가능한 알파벳, 단어 구성 요소 또는 단어는 대괄호로 넣는다.

 

 

https://www.duden.de/sprachwissen/rechtschreibregeln/klammern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다.

대괄호 쓰기가 또 한국어랑 다르다:

 

한국어는 대괄호를

 

1. 괄호 안에 또 괄호를 쓸 필요가 있을 때 바깥쪽의 괄호로 쓴다.

-> 독일어는 안쪽을 대괄호로 쓴다! (위 1번 참고)

 

 

2. 고유어에 대응하는 한자어를 함께 보일 때 쓴다. -

> 독일어는 대체로 따옴표로 쓴다! (위 1번 참고)

 

 

3. 원문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설명이나 논평 등을 덧붙일 때 쓴다.

-> 이건 동일! (위 2번 참고)

 

 

 

요약하면:

괄호를 쓸 때 한국어와 독일어의 가장 큰 차이를

 

  1. 한국어는 모든 괄호를 시작할 때 앞 글에 붙여 쓰고, 독일어는 띄어 쓴다.

  2. 괄호를 두 번 중복으로 써야 할 때, 한국어는 바깥 것을 대괄호로, 독일어는 안쪽 것을 대괄호로 쓴다.

 

...로 정리할 수 있겠다. (사실 이것 두 개만 기억해도 충분..)

 

 

방송인 타일러가 이렇게 말했다.

"영어를 하실 때, 한국적인 사고를 버리세요!"

(아마 만화로 영어 배우는 교육 프로그램 홍보 영상에서 본 것 같긴 한데 정확하진 않고 나의 기억 속 저편에 존재하는 발언이라서 출처를 달 수 없음을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

 

독일어로 글을 쓸 일이 많이는 없겠지만 필자와 같이 직업상 꼭 알아야만 하는 경우 외에도 유학 서류를 준비하거나 독일인에게 메일을 쓸 때에도 유의할 필요가 발생할 수 있다.

이제 괄호쓰기를 잘 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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