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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베를린 한국인 코로나 인종차별 - 현지 경찰측 사건 개요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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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베를린 한국인 코로나 인종차별 - 현지 경찰측 사건 개요

말 그리고 말 2020. 4. 28. 09:23

 

 

출처: SBS 뉴스, 카카오톡 뉴스

 

 

독일 베를린에서 한국인 부부가 코로나로 인한 인종차별을 겪었다는 소식입니다. 이 부부는 '코로나'를 연신 반복하다가 혀를 내밀고 성희롱을 하는 것까지 보게 되었다는데요. 스마트폰 영상으로 남기고 현지 경찰에 신고를 했습니다.

 

해당 사건이 발생한 곳은 베를린 'Meriendorffplatz' 우반 역이고, 시간은 밤 12시경입니다.

 

 

문제 1. 경찰의 대응

문제는 현지 경찰입니다. 현지 경찰은 제대로 대응해주지 않고, 그러한 비웃음이 '인종차별에 해당되지 않는다'라고 일축하며 오히려 이 부부에게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부르지 말라'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 한국인 부부가 '그게 베를린 경찰 측 공식 답변이냐'고 묻고 주독한국대사관에 연락하자, 그제서야 사건접수를 해 주었다고 합니다.

 

국내 뉴스에는 많이는 나오지 않는 것 같습니다만, 중앙일보에서 보도한 자료가 있어 공유합니다.

 

 

 

출처: 중앙일보 (링크: https://news.joins.com/article/23763750)

 

 

 

 

문제 2. 경찰 측 사건 서술

(Polizeimeldung - 접수된 사건을 기록하여 공개한 것)

 

그 후 현지 경찰이 서술한 사건기록도 의아합니다. 아래는 베를린 경찰청 공식 홈페이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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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fährliche Körperverletzung und Beleidigung aufgrund rassistischer Motivation

Polizeimeldung vom 27.04.2020

Charlottenburg-Wilmersdorf

Nr. 1014
In der Nacht zum vergangenen Samstag zeigten eine Frau und ein Mann eine gefährliche Körperverletzung und eine Beleidigung in Wilmersdorf an. Gegen 0.30 Uhr alarmierten die 25-Jährige und ihr sechs Jahre älterer Begleiter über den Notruf die Polizei zum U-Bahnhof Fehrbelliner Platz und gaben Folgendes an:
Als sie sich in einem Zug der Linie U7 befanden, stiegen am U-Bahnhof Mierendorffplatz drei Männer hinzu, sollen mehrmals laut „Happy Corona“ gerufen haben und dabei auf die 25-Jährige und ihren Begleiter gezeigt haben. Sie führten dies auf ihr asiatisches Erscheinungsbild zurück. Zu diesem Zeitpunkt saßen eine Frau und eine Jugendliche ebenfalls in dem Waggon und sollen über die Ausrufe gelacht haben.

Während die 25-jährige Geschädigte im Zug von den Männern geschubst worden sein soll, soll der 31-Jährige später auf dem Bahnsteig des U-Bahnhofs Fehrbelliner Platz ebenfalls geschubst worden sein. Darüber hinaus soll er einen Schlag gegen den Oberkörper erhalten haben. Anschließend flüchteten die mutmaßlichen Angreifer in Richtung des Bahnsteigs der U3. Die Frau und der Mann erlitten leichte Verletzungen. Die polizeilichen Einsatzkräfte trugen für die ärztliche Versorgung der 25-Jährigen Sorge, die ambulant in einem Krankenhaus erfolgte. Auch wurde durch diese die Sicherung des Videomaterials veranlasst.

Die Frau und die Jugendliche, die zuvor mit in der U-Bahn gesessen hatten, wurden auf dem U-Bahnhof angetroffen. Ihre Personalien wurden festgestellt. Die 15- und die 42-Jährige erstatteten Anzeige gegen die 25-Jährige, da sie die beiden als „Rassistinnen“ beschimpft haben soll. Die Ermittlungen hat der Polizeiliche Staatsschutz beim Landeskriminalamt Berlin übernommen.

 

https://www.berlin.de/polizei/polizeimeldungen/pressemitteilung.926132.php

 

 

글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조금 얄미운 부분들이 보입니다:

  1. 한국인 부부는 이 행동을 자신들이 아시아인이기 때문이라고 보았다. 

  2. 한국인 부부가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

  3. 경찰 인력으로 한국인 여성을 병원 응급실로 갈 수 있게 배려해/도와 주었다.

  4. 신고당한 독일인 여성 두 명도 한국인 여성을 신고했는데, 한국인 여성이 자신들을 인종차별주의자라고 욕했기 때문이다.

  5. (성희롱 사실 없음, '코로나 파티' 없음, 한국인 여성 쓰러진 이야기 없음, 경찰이 사건 접수 거부한 사실 없음)

 

YTN 뉴스에 따르면, 한국인 여성은 팔과 손목에 부상을 입고 "급기야 복통을 일으키며 쓰러졌다' 라고 나왔습니다.

 

그런데 베를린 경찰청은 제목과 달리 내용에 '경미한 부상'이라고만 언급했습니다. 그리곤 바로 다음 문장에 경찰이 응급실로 갈 수 있게 도와주었다고 썼습니다.

 

 

 

 

그리고 독일인 두 명이 한국 여성이 자신들에게 '인종차별주의자라고 욕 했기 때문에' 똑같이 신고했다고 하는데요.

일단 '인종차별주의자'가 해당 맥락에서 왜 욕이 될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사건 서술을 위해 해당 여성들이 한 말을 그대로 써야 했을 수는 있으나, 경찰이 한국인 부부를 훈계한 데 반해 독일인에게는 그럴 수 없었나봅니다. 

 

한국인 여성을 보며 혀를 내밀며 성희롱한 사실 역시 국내에선 보도되었으나 경찰청에는 나와 있지 않습니다. '해피 코로나'라고 크게 반복해서 외쳤고, 크게 웃었고, 밀쳤다고만 서술되어 있습니다. '코로나 파티'라고 외친 점도 써 있지 않습니다. 독일인이 자기들끼리 웃으며 코로나를 외친 것뿐인데 한국인 부부가 아시아인이어서 느낀 것처럼 서술했습니다. 독일인이 '욕'으로 인지하고 똑같이 신고했다는 대목까지 읽으면 정말 독일인이 오해라도 받은 줄 알겠습니다. 제목에 '인종차별적 동기'라고 명시한 것과는 조금 다른 어조의 내용입니다.

 

위에서 한국 대사관이 조치를 취하자 그제서야 사건접수를 해 주었다고 말씀드렸죠. 그런데 위 베를린 경찰청 홈페이지에선 이 사건은 베를린 경찰청에서 조사하기로 했다고만 나와 있습니다. 물론 세세한 부분까지는 쓸 수 없었겠지만, 그 앞의 논조를 다소 의아하게 써서인지 눈에 띕니다.

 

 

 

출처: YTN

 

 

사실 저보다 독일인 친구가 먼저 보고 알려준 소식인데요, 그렇지 않은 선한 독일인이 참 많은데 그 중에서 이런 일을 당하시는 한국 분들을 볼 때면 마음이 아픕니다. 그래도 유학생이셔서 그런지 발빠르게 대응을 하셨네요.

안타깝게도 중국인을 비하한 독일 슈피겔의 잡지 타이틀이 생각나는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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