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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감기 (2013) 후기 리뷰 - 코로나 비말 감염 연상 장면 본문

리뷰와 일상

영화 감기 (2013) 후기 리뷰 - 코로나 비말 감염 연상 장면

말 그리고 말 2020. 3. 4. 08:31

오늘 넷플릭스에서 영화를 고르다가 감기같은 전염성 바이러스에 관한 영화라고 해서 봤는데요, 최종 증상이 홍반과 피를 토하는 거라는 것 빼면 비슷하고 공감되는 부분도 많아 포스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영화 감기 예고편

https://youtu.be/WF7QgKiyIMA

영화 감기 공식 예고편

 

재난영화나 전쟁영화는 웬만하면 안 보는 편이라 이 영화가 솔직히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무려 2013년 영화인데, 몇 가지 차이점만 제외하면 마스크를 써야 한다는 점과 전염성이 높다는 점 때문에 현재 한국의 상황과 많이 닮아있는 것 같았습니다.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밀입국 노동자들을 분당으로 실어 나른 남자가 원인불명의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사망한다. 환자가 사망한지 채 24시간이 되지 않아 분당의 모든 병원에서 동일한 환자들이 속출한다. 사망자들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지만 분당의 시민들은 무방비상태로 바이러스에 노출된다. 감염의 공포가 대한민국을 엄습하고, 호흡기를 통해 초당 3.4명 감염, 36시간 내 사망에 이르는 사상 최악의 바이러스에 정부는 2차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국가 재난사태를 발령, 급기야 도시 폐쇄라는 초유의 결정을 내린다. 피할 새도 없이 격리된 사람들은 일대혼란에 휩싸이게 되고, 대재난 속 사랑하는 이들을 구하기 위한 사람들과 죽음에서 살아 남기 위한 사람들은 목숨을 건 사투를 시작하는데…

-다음영화 감기 줄거리 중

 

영화 <감기>는 아마 신종플루때문에 만들어진 것 같은데요, 신종플루 이후에도 메르스, 에볼라 사태가 터지고 현재는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요. 영화 <감기>가 무려 한국 최초의 감염 바이러스 재난 영화라고 합니다.

 

1918년 스페인 독감 약 5,000만 명
1957년 아시아 독감 약 150만 명
1968년 홍콩 독감 약 100만 명
1977년 러시아 독감 약 100만 명
2003년 사스(SARS) 약 700 명
2009년 신종플루 약 28만 명
그리고 2013년 2월에 발병한 중국의 변종 조류독감 H9N7까지.
일상적이라고 여겨졌던 ‘감기’가 가장 치명적인 죽음의 바이러스로 재탄생. 

-다음영화 감기 소개 내용 중

 

 

 

 

재미있는 점은, 저는 이걸 보다가 진짜 암 걸릴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요. 그 이유는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었지만 돌아다니는 사람들, 그리고 감염이 되었지만 살고자 혼자 격리동 밖으로 나가려는 사람들, 확진도 아닌데 왜 격리시키냐며 공무원을 때리는 사람들, 그리고 자기 딸이 감염되었지만 감염사실을 숨기고 비 감염자들이 있는 곳으로 빼낸 엄마(수애 역인 주인공)... 현실과 어딘가 많이 닮아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 영화를 2020년에 찾아본 사람들은 정말 힘들었다는 감상평을 남겼습니다. 

 

출처: 다음 감상평

 

출처: 유튜브 영화 감기 예고편 댓글

 

 

다른 점도 많긴 했지만 비슷한 점도 많았습니다.

 

비슷한 점:

 

  • 외국인으로부터 시작됐다
  • 전염성이 강하다
  • 비말 감염이 된다
  • 마스크를 써야 한다
  • 초기 증상이 감기와 같이 경미하다
  • 한 도시에서 벌어진 일이다
  • 도시 폐쇄 이야기가 나온다
  • 초기 전문가(의사 외)들의 주장을 듣지 않았다
  • 감염된 사람들이 많이 돌아다닌다

 

다른 점:

  • 바이러스 감염률이 과도하게 높다
  • 감염 후 치사율이 100%다
  • 최종 증상이 홍반과 피 토하기와 사망이다
  • 마스크 공급이 충분하다
  • 도시를 실제로 폐쇄해버린다
  • 감염자와 비감염자를 강제로 나누고 강제로 격리한다

 

초반에 비말로 감염이 되는 과정을 슬로우모션으로 자세히 보여주는데 비말 감염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이 보시면 이해하시는 데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직접 보여드리고 싶지만 재주가 부족해 못했고, 찾아보니 유튜브에 어떤 분이 올려주셔서 링크를 남깁니다. 매우 인상적입니다. 영상시청이 곤란하신 분들은 아래 캡쳐 화면을 봐주셔도 되겠습니다.

 

영화 감기(2013) 바이러스 비말 감염 표현 장면 (길이: 43초)

https://youtu.be/y8G1cOouIgk

 

 

출처: 위 링크로 소개드린 영상 캡쳐 (이상엽씨 죄송)

 

 

 

인터넷에 돌아다니다보니 비슷한 장면으로 다른 영화도 추천되어 있더군요. 영화 아웃브레이크(1995)입니다.

 

영화 아웃브레이크 바이러스 비말 감염 표현 장면(길이: 51초)

https://youtu.be/Wy-w1-g7OvY

 

 

 

개인적으로 시청을 권하고 싶지는 않은 영화입니다. 그냥 이런 영화가 있다.. 정도만.. 저도 궁금해서 틀긴 했는데 3/4 선쯤까지 보고 더 이상 볼 수가 없어 뛰어넘고 결말로 갔습니다.

 

초반 부분은 현 상황과 매우 비슷합니다. 사람들이 당황하기도 하고 괜찮을 거라고 웃어 넘기기도 하고, 자신의 감염사실을 모른 채 돌아다니기도 하고 서로 조심하기도 하고 돕기도 하고... 하지만 중반부터 개개인의 이기심과 문제점들이 나오더니(그나마 여기까지는 일종의 메시지를 던지는 것이라고 생각) 뒤로 갈수록 영화적인 요소가 많이 들어가고 상황을 극단으로 몰아가서 결국 저처럼 몰입을 쉽게 하는 사람들은 암에 걸리고 맙니...ㄷ....

 

신종 코로나가 이 영화에 나오는 바이러스만큼 위험하지는 않지만, 감염 소식이 속속 들려오는만큼 서로가 돕고 조심해야하는 때인 것 맞는 것 같습니다. 대구 분들 끝까지 힘 내시고 현 상황이 얼른 해결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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