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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소식

평양 주재 북한 독일대사관 코로나로 임시 폐쇄 차단

말 그리고 말 2020. 2. 28. 23:28

 

평양 독일대사관 (사진출처: picture alliance / dpa)

 

 

 

평양에 위치한 주 북한(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독일대사관이 임시 폐쇄되었습니다. 독일 연방 정부 측에서 외교 업무를 중단하고 공관을 닫고 외교관을 비롯한 직원들을 출국시킬 예정입니다. 하지만 코로나를 피하느라 그런 것이 아니라 북한 정부의 과한 제한 조치 때문이라고 합니다.

 

북한도 현재 코로나 19 바이러스와 열심히 싸우고 있는데요, 외교관들에게는 다소 일방적인 방식을 택했습니다. 북한에 있는 모든 대사관 직원들을 전부 격리시키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도 못하게 하고 어떠한 교통수단도 사용할 수 없게 하며, 해외로 나가는 비행기도 탈 수 없게 조치했습니다. 감염 위험이 있는지 확인도 하지 않고 말이죠. 이에 대사관에서 근무하는 모든 사람들은 평양 외교 지역 밖을 벗어날 수가 없었고, 이 조치는 처음엔 30일간 시행한다고 했었는데 몇 개월 더 연장되었습니다.

 

30일 + 몇 개월 기간동안이나 확진자도 아닌데 외국 땅에서 격리되어 업무도 보지 못하고 시간을 보낸다면 얼마나 답답할까요. 그래서 독일 연방 정부는 이에 대해 항의의 뜻을 전했으나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모두 닫고 외교 활동을 멈춘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에서의 외교 활동은 코로나 19 바이러스 사태 이전에도 원체 제한적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번 조치만큼은 "예방" 조치의 수준을 크게 뛰어넘는, 외교관계에 관한 비엔나협약(Vienna Convention on Diplomatic Relations)에 맞지 않는 과한 조치였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제 독일을 비롯한 다른 국가들의 북한 평양 주재 외교관 및 공관 직원들은 비행기(전세기)로 평양을 떠날 것입니다. 조금 늦은 감은 있지만 적어도 격리돼 있던 탓(덕?)에 감염은 안 되었을테니 건강한 몸으로 고국에 돌아가겠네요. 북한도 많이 힘들겠지만 해외 공관 업무 중단으로 인한 피해 및 코로나로 인한 국민 건강과 경제 피해가 크지 않기를 바라게 됩니다.

 

**본 포스팅은 독일 일간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Frankfurter Allgemeine Zeitung) 보도를 참고해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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